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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시
이름:
신달자
성별:
여성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43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창 (
염소자리
)
직업:
소설가 시인
최근작
2024년 2월 <
너를 위한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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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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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했니? 멕시코 5년
- 한류 현장 이야기와 문화예술로 만나는 이베로아메리카Ⅱ
이종률
,
옥정아
(지은이) |
시간의물레
| 2024년 1월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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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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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책이다. 벌떡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싶은 책이다. 꼭 필요한 책이다. 이종률 원장 부부는 누구보다 할 말이 있는 사람들이다. 15년이나 스페인어권에서 한국 문화를 현장에 생생하게 알린 살아있는 문화외교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스페인에서 가깝게 스며들게 감동하게 우리 문화와 예술을 바르게 전달한 문화외교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베로아메리카의 관심사를 잘 녹여 쉽게 읽을 수 있게 한 이원장 부부에게 감사드린다. 국가적으로 할 일이었고 공직자로서도 의무를 다한 사뭇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한 권의 귀한 책이다. 무엇보다 공감하고 감동할 다양한 경험을 세밀하게 직접 경험같이 읽을 수 있어 생생한 현지인이 되어 보는 느낌마저 든다. 축하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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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탄생
- 순교자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
송선희
(지은이) |
하양인
| 2023년 9월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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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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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냥 책이 아닙니다. 장애를 끌고 뛰어든 가톨릭 역사의 작은 골목까지 신앙심을 태워 불꽃으로 피워낸 불의 책입니다. 가톨릭 역사를 알리는 책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손으로 쓴 책이 아니라 순전히 온몸을 풀어야 겨우 나오는 신앙심의 혈서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자신의 괴로움을, 가족의 괴로움을, 순교자들의 일생을 따라가며 견디며 더욱 사랑하면서 일상을 기도로 채운 한 여성의 아픈 기록입니다. 더불어 이 여성의 한 손이 되어주고 다리가 되어주고 심장의 한쪽이 되어준 요한도 이 책을 더불어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많고 많은 책 중에 하느님이 얼른 펴 보실 것 같은 책이라는 명분이 넘치고 넘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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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은이),
왕은철
(옮긴이) |
현대문학
| 2022년 8월
19,800
원 →
17,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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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인 전란 속에서 여성의 삶은 왠지 너무나 한국적인 여성의 역사, 바로 우리 어머니를 바라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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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느러미
ㅣ
현대시학 시인선 96
김영
(지은이) |
현대시학사
| 2022년 7월
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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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김영 시인의 눈은 깊다. 나무를 보는데 전 자연의 높낮이를 본다. 나무에서 사람의 절벽타기를 본다. 자연을 관리하는 김영 시인의 눈은 넓다. 밥심이 폭력적 운명을 뚫고 가는 인간의 힘으로 반추되고 “비바람 속에서도 꽉 쥘 수 있는 손잡이 하나”로 시를 격상시킨다 시 한 줄 한 줄에 의미를 비워 두지 않고 감성의 여운으로 꽉 채우는 솜씨는 독자를 무방비로 끌어들이며 경계의 너머까지 보게 한다. “책들의 식민지”는 그래서 걸작이라 불러도 좋다. 무엇보다 김영 시인의 시작 매력은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거나 밟지 않은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 기필코 감동의 선위로 올려놓고 마는 자연스러운 호흡의 동력은 또한 너무 자연스럽게 시의 완성에 이르게 하고 있다 그래서 김영 시인의 시는 냉동고 밑에 오래 돌처럼 굳어있는 밥이 아니라 지금 막 뜸들이기를 완성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감사한 밥이다. 김영 시인의 시가 이 시대에 소중한 이유이다. 숨차지 않는 ‘극대화’를 이 시집에서 본다. 거친 호흡을 피해 고요한 언급으로 자근자근 풀어내는 그 고요한 박력에 박수를 보낸다. 박수의 여운이 다음날 아침까지 따라올 것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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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돈 까밀로와 뻬뽀네 2
ㅣ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조반니노 과레스키
(지은이),
다비데 바르치
(그림),
김정훈
,
이정석
(옮긴이) |
서교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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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누구의 이야기라도 글로 된 모든 책은 진한 감동과 웃음이 있어야 오래간다. 아마 많은 문학 전집을 다 두고 보아도《돈 까밀로와 뻬뽀네》이야기처럼 읽어도 다시 읽어도 그때마다 다른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책도 드물다. 누구나 편하게 읽고 친구처럼 곁에 둘 수 있는 이 만화는 청소년이건 어른이건 누구나 한 번 아니 두 번 세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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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돈 까밀로와 뻬뽀네 1
ㅣ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조반니노 과레스키
(지은이),
다비데 바르치
(그림),
김정훈
,
이정석
(옮긴이) |
서교출판사
| 2020년 12월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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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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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이야기라도 글로 된 모든 책은 진한 감동과 웃음이 있어야 오래간다. 아마 많은 문학 전집을 다 두고 보아도《돈 까밀로와 뻬뽀네》이야기처럼 읽어도 다시 읽어도 그때마다 다른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책도 드물다. 누구나 편하게 읽고 친구처럼 곁에 둘 수 있는 이 만화는 청소년이건 어른이건 누구나 한 번 아니 두 번 세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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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ㅣ
현대시학 시인선 63
김선천
(지은이) |
현대시학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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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천 시인이 말하는 농기구의 이름은 “거룩한 농기구”라고 불러야 한다. 농기구는 전 인류의 아버지 어머니이므로 호미를 쇠스랑을 삽을 그냥 직설적으로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농기구에 빚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어머니의 팔 아버지의 어깨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것이다. 이 나라 국민들이 모두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러야 할 농기구를 혈육처럼 오랜만에 살을 대 보는 기분이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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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도 꽃이 핀다면
ㅣ
현대시학 시인선 62
한경옥
(지은이) |
현대시학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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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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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옥 시인의 시에는 간결의 날이 숨어있다. 필요 없는 말을 과감히 자르고 핵심만 조심스레 떠 놓는 날의 빛이 있다. 그렇다. 핵심만 툭 던진다. 가능한 한 슬픔, 노여움, 절망감, 갈등을 뒤로 쑤욱 빼고, 아니 툭툭 털어 버리고 멋쩍게 웃음으로 자신을 가리고 풀어버리는 지혜가 돋보인다. 한경옥 시인의 시에는 빠질 수 없는 높은 탑이 보인다. 그것은 바로 비유법이다. 전편에 흐르는 비유법의 마을에는 비유법의 집들이 즐비하다. 인간의 본성을 툭툭 건드리며 하고 싶은 말을 아끼듯 하는 시인의 절제가 시집을 오래 붙들고 있고 싶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된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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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알
- 여서완 사진시집
여서완
(지은이) |
조인컴
| 2020년 6월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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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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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아름다움을 보라. 빛의 눈으로 빛을 바라보는 초월을 경험을 하게 하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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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틈새
원종섭
(지은이) |
시와실천
| 2019년 11월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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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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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아트포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 갈래를 선보인 영문학자이자 시인인 원종섭 선생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디지털문자언어가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현대인에게 생활의 일부분이 된 SNS를 시와 접목하여 문자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하여 시의 대중화운동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자유시와 시조를 뒤이은 '디카시/digital camera詩'가 발원하였습니다만 시의 길이가 5행 이내로 짧고 작품성보다는 현장성과 극순간성을 강조하다보니 영상이나 시의 작품성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포스팅 아트포엠'은 그런 취약점을 보완하고 사진이나 시의 수준을 높여서 디지털 매체와 결합하여 포스팅한다고 하니 현대인에게 잘 맞는 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새로운 도전이 뿌리를 내려서 한국시의 확장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랍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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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원 연가
ㅣ
시와실천 서정시선 21
곽인숙
(지은이) |
시와실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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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숙 시인, 그 시심(詩心)의 근원지는 남해이다. 천혜의 보물섬에서 태어나 보고 자란 낭만이 심상에 그치지 않고 미의식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살아있는 언어로 부활했다. 곽 시인은 사물과 사람, 존재의 생명력을 들춰내어 삶 속에서 시적 대상과 소통할 줄 안다. 「동심원 연가」, 「죽방림에는 멸치 떼」 시에서 ‘성게가시 투성이로 박힌 말’, ‘물속에서 내몰린 은빛 무희들’ 읊은 것을 보면 대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소소한 풍경을 서정으로 엮어내는 자질이 특출하다. 무엇보다 발화하지 않은 내면의 말을 시화(詩畵) 할 줄 안다. 「깽깽이풀꽃」 시를 대하고 보면 익숙한 것에서 시적인 순간을 감지하는 예리함이 돋보인다. 이러한 것 외에도 위안과 행복이 되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사유의 시를 대하면 곽 시인은 베풂이 큰 사람, 참 다정다감한 시인인 것이 분명하다. 곽인숙 시인은 삶은 ‘열정’ 그 자체였다는 평가를 듣는다. 국제봉사단체의 장을 이끌었다든지 제법 큰 사업체를 운영한 이력으로 봐서는 목에 힘이 들어 갈만도 한데 그는 매우 겸손하다. 시인이기 전에 우선 시인다운 사람이라서 흔쾌히 그의 표사를 써주기로 했다. 곽인숙 시인의 첫 시집이 부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축원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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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달이 잠길 때
엄계옥
(지은이) |
문화의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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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계옥의 글은 고요하면서 깊다. 깊으면서도 힘이 있다. 행동이 펄럭이거나 몸짓이 많지 않으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옹골지면서 유연하다. 공감의 힘으로 글에 끌려 들어간다. 끌리는 힘의 시선이 사뭇 영글어서 보고 느끼고 적는 일이 엄계옥에겐 하나의 사상이 되었다. 그의 글 속에는 그의 촉촉한 부드러움이 사람을 강력하게 불러들인다. 시선이 유연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것은 모든 시끄러운 잡념들을 다 비웠기 때문이리라 자기 안에 출렁거리는 잡념과 갈등과 내면의 충돌을 잘 빗겨 내려 그 고요함을 무리 없이 허락하고 받아들인 흔적들이 글들 안에 스며들었다. 그래서 만성적 슬픔까지 녹아들고 슬픔이 오는 마음의 지렛대를 아픔 없이 꺾어 버리는 내면의 힘이 그에겐 분명히 흐르고 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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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
ㅣ
시작시인선 307
유은희
(지은이) |
천년의시작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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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의 시는 세상을 열어 보이는 큰 문이다. 그녀는 시를 통해 삶 밖의 삶을 사는, 젖은 그늘의 모습을 아프게 보여 준다. 그것도 시적 은유의 노련한 묘사로 현미경을 대며 우리의 부실한 온정의 매정함까지 보여 준다. 그녀는 무르고 허물어지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을 따뜻한 시선으로 열어 독자를 사유케 한다.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사회의 그늘을 시인의 눈으로 그리는 언어의 그림은 많은 말을 하고 있다. 급기야 비밀도 여자도 다 열어 보이는 인간의 마지막 내부 표정(「어머니를 씻기며」)은 섬찟하기도 하다. 유은희의 시가 물오른 대추나무처럼 단단하면서 싱그럽다. 시다운 시를 여기서 본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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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블루스
ㅣ
시와표현 시인선 87
이명덕
(지은이) |
달샘 시와표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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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의 시는 시의 새로운 터를 개간했다고 본다. 아무나 볼 수 없었던 진솔한 땅이다. 그 땅의 이름은 “스미는 시” “눈뜨게 하는 시” “안아 주고 싶은 시”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사물을 스쳐 지나가고 잊고 버려두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이 명덕의 시는 사람의 생각 자연의 움직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상을 미세한 것 까지 먼지를 줍듯 자기의 언어로 주워 올려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시의 기본 이론을 새로운 이론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시들이 읽는 사람의 사고를 깨워 주고 있다. 「뼈는 한 몸을 지탱하며 나날을 빗긴다」 「날아온 햇살에 기대어 짱짱한 옷도 해 입고 누룩 없이도 꿈을 부풀리고 꽃을 피우는」 「담장은 유월의 달력 온 통 빨간 공휴일」등 신선한 비유와 은유로 환희의 시적 정원을 꾸며 놓고 있다. 이 시인의 특징은 슬프고 아픈 사연을 너그럽고 친밀한 언어로 위로와 치유로 이끌어 가는 힘이다. 그러므로 시의 본질을 엄격하게 지키면서도 통로를 넓게 열어 놓는 상상의 자유를 맘껏 누리게 하는 새 경험을 갖게 한다. 이 명덕의 새 시집이 시를 거부하는 눈길까지 찬란한 빛의 길을 틔워 줄 것을 믿으며 그 바람에 확신을 갖는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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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무 도서관
ㅣ
시와실천 서정시선 15
이은혜
(지은이) |
시와실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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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은 ‘내일’이나 ‘나중에’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는 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지금’의 소중함을 잘 잊는다. 이은혜 시인은 그의 시에서 밝혔듯이 “매일 특별한 날이다”라는 삶의 철학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자세는 사물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 정신에도 부합하며 시인이 가져야 할 핵심가치다. 그것은 그의 시가 추구하고 있는 진실정신의 천착이기도 하며 현대적 방식의 유행을 따르기보다 그만의 결이 살아있는 시를 쓰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마치 오염되지 않은 숲 속의 샘물 같다.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흐름이 좋다. 그의 시에는 이미지의 병치를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발현하거니와 피조물의 유한성을 표상하는 알레고리적 연결기법이 돋보인다. 또한 몇몇 시적 주제에는 현실과 환상의 모더니터적인 요소가 뒤섞여 있지만 이은혜 시인의 제일 가치로 꼽고 있는 “엘로힘 그 분”에 대한 시적 인식이 여타 신앙시의 표층적인 것이 아니라 심연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진리를 추구하면 상상이 제약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상상의 개연성을 뛰어넘는 환상의 시적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 그림 속의 꽃을 꺾어 꽃병에 꽂아 놓듯... 완전한 시인이란 없다. 불완전 하지만 그것을 채워가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시인으로 스스로 나아가는 길일 뿐이다. 그는 시인이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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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가 물고 간 신발 두 짝
ㅣ
시와실천 서정시선 7
정애경
(지은이) |
시와실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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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경 시인은 야(野)한 눈을 가지고 있다. 사물의 본질을 보려는 원초적인 시안(詩眼)을 가졌다는 말이다. 사물을 비틀어서 본질을 추출해 내는 시 작법이다. 비틀어서 본다는 것은 사물을 왜곡해서 본다는 말이 아니라 꿰뚫어 보는 직관(直觀), 또는 영감(靈感)이다. 현재 그는 관념적 선입감(先入感)을 쫓아내고 시가 지닌 본래의 가치를 찾아내려는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시에 대한 이런 자세를 평생 유지하기를 바란다. 계간 시와편견에서 주최한 행사 때 만난 그의 첫 인상은 열정이었다. 대상을 읽어 내려는 의지가 번뜩였다. 조용하게 시를 쓰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시를 쓰는 사람은 더 필요하다. 시를 다른 말로 열정이라고 해도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시에서 정답이란 없을 것이다. 다만 어린 아이 같은 초보적인 순정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일이 결국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보여진다. 정애경 시인이 본 홍엽 한 장, 꽃향기 한 줌, 나무 한 그루에서 읽어 낸 아픔과 기쁨도 사람살이의 정답이 아니므로 더 오묘하고 새로운 해석으로 자기만의 시적영토를 넓혀 나가기를 바란다. 그의 네 번째 시집은 그동안 발표했던 시집보다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 정애경 시인의 마음바탕을 이루는 모든 사물에 대한 사랑이 더 의미 있는 시를 써 나가기를 바란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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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도할까요
- 천만번의 기도, 천만번의 묵상
안윤자
,
이명숙
,
이명지
,
조한금
,
유영숙
,
배영숙
,
김종길
,
이찬웅
,
김지영
,
문육자
,
임무성
,
민혜
(지은이) |
한국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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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의 기도, 천만번의 묵상
여기 열두 명의 문장가들이 있다. 열두 명의 문장가들은 저마다 심장의 문을 열고 사람을 이야기하고 신앙을 이야기하고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상처들을 이야기한다. 희망도 있다. 반드시 살아 내야만 하는 우리의 삶에서 절박하게 간절하게 누군가가 필요할 때 우리는 누굴 찾는 것인가도 이야기한다.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글을 쓰는 것, 신께 고백하는 것, 친구들에게 독백을 풀어 놓는 일...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들 문장가들은 이 모두를 겸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절박한 마음의 응어리를 오직 한 분이신 주님께 이르러 무릎을 꿇는 일을 그리고 기도의 전 과정을 글로 쓰는 것으로, 그 방법을 마치 준엄한 신께 아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친구에게 나 자신에게 말하는 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글의 힘이 읽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은 딱 하나 “가톨릭 정신”이었다. 내내 가슴이 따뜻했다. 더러는 울컥할 때도 있지만 나의 가슴은 따뜻했다. 저 멀리서 희망이 불꽃이 켜지는 아름다운 긴 골목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마음은 무슨 색깔일까? 열두 명의 글에서 느끼는 마음의 색깔은 초록이었다가 붉은색이었다가 노오란 색이기도 했다가 연보라이기도 했다. 글의 꽃밭에서 만나는 각가지 마음의 꽃을 보는 일은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이젠 매듭이 생길 만큼의 문장의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글밭은 때때로 나의 물기 때문일까 선연한 무지개가 분명한 선을 그으며 나타나기도 했던 것. 나는 무지개의 다리를 건너며 그들의 숙연한 글밭 동산의 향기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분명히 남의 글인데 군데군데 나를 바라보는 착각이 들기도 하면서 그들의 세계를 그들의 내면을 그들의 호소를 자전적인 내면의 소리로 듣기도 했다. 그래 글은 그런 것이 아닌가. 모든 글은 조금씩 나의 살을 나의 뼈를 느끼는 것이기에 글을 쓰고 읽는 행위는 바로 육신의 부분들을 나누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 여기 그렇게 생의 끓는 가슴들이 한지에 배는 먹물처럼 서로의 가슴을 적시는 친족 같은 우정이 한 권의 책으로 한 다발의 의미 있는 꽃다발로 탄생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삶에서 모두 감정 노동자다. 여기서 제외되는 사람을 나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그러기에 글을 쓴다는 일은 축복이고 그 감정노동을 해소하기도 하면서 거기에 색을 칠하기도 하여서 이미 주어진 상황의 현실을 감정 예찬가로 변화시키는 인물들이니 주님의 선택자들이 아니겠는가.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모든 일을 여기까지 닿아야 한다는 책무를 생을 사는 주인들은 다 함께 묵상해야 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행복한 치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리하여 열두 명의 내면 고백이 우리끼리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라는 큰 영광으로 하나의 책이 묶여진다는 것은 천만번의 기도와 같으며 천만번의 묵상이 될 것이다. 작품들을 일일이 거론하지는 못했으나 모두 아픔과 진실과 자기와의 싸움을 쓰면서 새로운 해법의 동네로 거듭나는 가톨릭의 영적 찬미를 나는 보았다. 이 책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다시 읽고 싶은 감명으로 분명 두 손을 모으게 되리라 본다. 모든 작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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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하라 하면
ㅣ
시와표현 시인선 71
홍보영
(지은이) |
달샘(도서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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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 시인의 시선은 멀다. 자연과 인간을 향한 문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그 문을 통해서 삶에 대한 감동과 겸손을 배우고 있다. 호기심으로 출발해 자연의 끝을 걷고 걸어서 거기 상상력을 섞어 시의 감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감각은 자연과 영성의 삶을 더불어 통찰해 가는 인내와 그 인내를 통한 사랑을 문학적 해안으로 그려내 두 번째 시집으로 이어졌다고 보여진다. 시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 흐르는 리듬은 그의 또 하나의 예술, 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언어로 몸짓으로 풀어 내는 정직한 내면의 여러 형태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이유일 것이다. 스스로 원해서 직면하는 순수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내면 출렁거림이 특히 그렇다. 인간에서 자연으로 자연에서 인간으로 연결된 많은 관계와 사랑이 여기 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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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하느님이다
ㅣ
시와실천 기획시선 2
구영미
(지은이) |
시와실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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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미 시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늬를 그려낼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시와 편견> 등단작(2018년 가을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기에 앞으로 누구나 공감을 자아내는 좋은 시인으로 성장할 것을 믿고 있었는데, 이번 시집은 그러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시집이 나오게 된 것은 등단 후 쉼 없이 시와 더불어 살았으며 오래 전부터 써 놓은 시를 혼신을 다해 다듬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첫 시집은 확신에 찬 목소리와 핵심을 드러내는 명료함, 그리고 빛깔을 부여하고 있는 감정의 무늬를 고루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구영미 시인은 시의 고통과 즐거움을 아는 시인이다. 자신의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들까지 의미론적 배치를 통하여 그 결과물을 추출해내는 능력이 점점 진화되고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시는 대체적으로 선명한 마음의 굴곡을 잘 따르는 인생론적 테마이며 그것을 바탕삼아 인간의 예술적 본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 이번 시집을 계기로 일상의 무료함과 습관적 안위까지 시로 풀어내는 치유의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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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미학 산책
권성훈
(지은이) |
경인엠앤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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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이름으로 연결된 모든 장르에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권시인은 만평쯤 풍년의 기쁨을 한 권으로 묶어 모든 사람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을 읽노라면 시인들이 만든 햇살과 바람과 비와 따스한 손길이 페이지마다 감동으로 안을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은 선물이다. 이 책 하나면 그곳이 어딜지라도 바람 부는 섬일지라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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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기억 사이
구자명
(지은이) |
나무와숲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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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치란 그가 품고 있는 이상에 따라 결정된다. 구자명 작가의 글에는 강력한 ‘시선’이 있다. 그 시선은 눈이 되었다 귀가 되었다 입이 되었다가 가슴이 되기도 한다. 그 변화는 스스로 이 사회로부터 끌어당긴 힘에 의해 존재한다. 누군가가 말해야 하고 지적해야 하는 분명한 ‘소리’를 그는 글로 풀어낸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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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열네 번의 인생 수업
미치 앨봄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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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대에겐 무질서한 미래의 꿈들에 질서를 잡아 주고, 20대에겐 열정과 욕망의 진실을, 30대, 40대에겐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가슴 벅찬 체험을, 50대, 60대에겐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신의 향기를 느끼게 해 준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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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고 싶은 사람
ㅣ
그림시집 1
김순희
(지은이),
양소망
(그림) |
문학수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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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름다운 시집이다. 읽는 이의 마음을 잠시도 놓지 않는 맑은 심성과 섬세한 언어 감각은 근래에 보기 드문 수확이다. 어떤 경향도 시류도 초월한 시인의 말대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웃과 나누어 보는 시집으로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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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
ㅣ
시작시인선 226
오늘
(지은이) |
천년의시작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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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인은 시가 어루만짐이라고 말하려 한다. 그리고 시는 달래는 일이라고 말한다. 시는 견디는 일이라고, 일어서는 일이라고 슬픔을 꾹꾹 누르며 말하고 있다. 오늘 시인은 유쾌하게 슬픔을 어루만지고 밝은 목소리로 고통을 달래주고 상긋한 애교로 세상의 불만을 다스리며 견디어내라고 말하고 있다. “신나고 슬프고”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오늘 시인의 놀라운 시의 특성이기도하다. 이런 특유의 감정다스리기인 오늘 시인의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아 오밀조밀한 따듯한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감정수습이 유쾌한 듯 보이지만 슬픔의 함량을 너그러움으로 변이시키는 시적 함축력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바람이 고여 있는 골목을 돌아 미간이 좁은 오후를 더듬거리며 오는 당신”처럼 우리도 모두 그렇게 생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시집이다. 사랑스러운 시집.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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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냐시오 로욜라 숲은
ㅣ
문학세계 현대시인선(시선집) 201
이희옥
(지은이) |
문학세계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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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옥의 시는 자연을 딛고 있다. 이 자연스러운 삶의 자세가 자연스러운 시를 만들고 있다. 자연을 딛고 서는 그 찬란한 직립 의식이 자연을 딛고 사는 시인의 가슴으로 이어져 우주와 교감하며 진심으로 직립에서 기립의 정신으로 사물을 본다. 그리고 사뭇 떨리는 혼으로 자연을 쓴다. 서 있다고 다 서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이 함께하는 기립 정신이 자연을 품고 다사롭게 가슴으로 배어 오는 시가 이희옥의 시다. 나무 풀 별 구름 흙이 주는 안정감은 시의 행간까지 가득 메우는 풋풋함이 있다. 무당벌레가 날아간 공간까지 햇살로 채워지는 그의 시적 시선은 날카로우면서 지긋이 따뜻하다. 햇살의 밀도라고 하면 될까. 드디어 그는 어둠의 속살을 어루만지며 빗소리 멈추는 곳에서 세월의 저물녘을 보는 심미안을 시집 가득 채워 놓았다. 첫 시집 떨리는 만큼 사랑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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