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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홍식

최근작
2023년 3월 <바디매오>

김홍식

우연한 기회에 집필한 첫 책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이 2004년 9월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다. 그 덕에 2005년 교육부에서 추천 작가로 지명을 받았다. 중1 도덕 교과서에 책 내용 중 일부가 등재 되었다. 2006년 9월에 일본판을 출간해서 나름 국제 작가라는 인식을 얻게 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목사로 대한민국 가정 회복을 위한 강사 양성 단체인 ‘부부행복학교’ 를 운영하고 있다. http://www.booboohappy.co.kr/ ‘바디매오’를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 ‘스토리아카데미’를 설립하였다.
‘세상 모든 부부는 행복하라’ ‘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오늘 하루 어떻게 사시려고’ ‘청춘 독립’ 등 에세이 14권을 출간 했다. 뒤 늦게 얻은 아들 시현이 아빠로, 늘 마음에 평화를 주는 정순씨 남편으로 살고 있다.
스토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확신으로 세상에 흘러 다니는 이야기를 모아 강의 하며 책을 지었다. 그러다가 세상에 당연히 있을 법하지만 아직 없는 스토리를 창작하기 위한 인물을 찾다가 늘 접하던 성경에서 답을 얻었다. 책 중의 책, 고전 중의 고전, 역사 의 최고 유물이라고 하는 성경 속에서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이 눈에 들어 왔다. 마치 작가의 삶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동질감을 느꼈다. 세상의 진정한 역사는 주인공 한 두 사람이 아닌 흔적 없이 왔다 가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 진다. 바디매오는 회자되는 사건의 중요성만큼 기록이 남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짧은 스토리가 기독교역사의 중요한 위치에 오른 것처럼 세상의 구석에서 작은 스토리를 만드는 노력이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의 메아리가 되길 바라며 살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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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채움> - 2011년 12월  더보기

1916년에 태어나 제48대, 제50대 영국 수상을 지낸 해럴드 윌슨이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계란이 날아와 그의 얼굴에서 터졌다. 민감한 정치적인 사안을 이야기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계란을 던졌을까? 사람들은 궁금한 표정으로 계란이 날아온 방향을 돌아보았다. 경호원들이 달려가자 그곳에는 어린아이 하나가 계란 하나를 들고 서 있었다. 양손에 하나씩을 들고 있다가 하나를 던지고 하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계란을 던진 사람이 어린아이라는 것을 확인한 윌슨은 군중들 앞에서 아이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름이 뭐니?” “000입니다.” “어디 사니?” “000 살고 있어요!” “전화번호는 알고 있니?” “네! 000 번이에요!” 아이는 순진한 표정으로 윌슨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아이의 신상을 확인하는 윌슨을 보고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하였다. “아마 나중에 부모를 처벌하려고 그럴 거야!” “뭔가 후속조치가 취해지겠지!” “배경조사가 이루어지고, 부모나 배후 세력을 처벌하려 하겠지!” “아이가 뭘 알겠어! 누군가 던지라고 시켰겠지!” 윌슨이 아이와의 대화를 마치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제가 아이의 신상을 파악한 이유는 아이를 처벌하거나 배후 세력을 조사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철없는 아이의 행동을 법적으로 처리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저 먼 거리에서 계란을 던져 제 얼굴을 정확히 맞출 수 있었다면 몇 년 후엔 영국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인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저는 아이가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후원할까 합니다!” 윌슨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그날의 연설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처벌하는 것보다 아이의 잠재력을 채워주고 싶다는 윌슨의 의도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고, 그에 대한 지명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잘못한 것을 혼낸다고 갑자기 잘하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해서 혼내는 것을 선택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못하는 사람에게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채워주는 말과 후원과 분위기이다. 우리의 삶은 부족함을 혼내고 처벌하는 것보다는 가능성을 채울 기회를 얻는 것이 더 필요하다. 사람은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존재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사람값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물리적인 것보다는 정서적인 것이다. 정서적인 것 중에서도 사람을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랑의 감성이다.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감성이 채워지지 않으면 인간의 모든 지식과 재능과 기술과 도구들은 사람을 해치는 것이 될 위기에 놓인다. 현대는 물질적인 풍요의 시대이다. 원하는 것을 대부분 할 수 있는 기술의 시대이고, 상상하는 것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과학의 시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탄식하고 있듯 인간성 상실의 위기에 처한 시대이기도 하다. 집은 커졌지만 마음은 작아졌고, 길은 넓어졌지만 소통의 기회는 좁아졌고, 좋은 물건은 많아졌지만 좋은 사람은 줄어들었다. 무엇이 우리의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현대를 이렇게 각박하게 만들었는가? 나의 소견으로는 사랑의 감성에 대한 채움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랑은 모든 인류의 최종적인 결론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발견한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 소유하고 나눌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철학과 학문도, 기술과 과학도, 사랑이라는 결론을 넘어서지 못한다. 하여 나는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에 대한 말씀을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보았다. 성경이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라는 전제 아래, 종교의 한계를 넘어 지금 우리 시대와 우리 마음의 빈 공간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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