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들이 있어요
오랜 시간 방송작가를 하면서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어요. 인기 정점에 오른 스타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업가, 유명한 정치인 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들의 삶은 참 눈이 부셔요. ‘이래서 많은 사람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는 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또, 성공한 사람에게서는 언제나 끈질긴 도전 정신이 발견되곤 해요. 숱한 위기를 넘기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대목에서는 절로 박수가 나오기도 하지요.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대본 작업을 하고, 화려한 조명과 적절한 음악, 현란한 자막을 더하면 한 편의 방송이 만들어져요. 비록 얼굴을 맞대고 그 사람을 만난 게 아니더라도 제가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소개할 주인공들은 화려한 조명을 비추지 않아도 스스로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들이에요. 앞서 만났던 유명인들보다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그들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 어른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지요.
이 책의 주인공들은 멋진 성공을 바라고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니에요. 가족의 불편한 점을 돕고 싶어서, 이웃 아저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공부하다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어려운 처지를 탈출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더 큰 꿈을 꿨을 뿐이에요. 그들은 모두 가슴이 시키는 대로 실천하다 보니 위험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말해요.
‘언젠가 어른들이 해결해 주겠지.’ ‘이건 어른들의 몫이니까.’
그들은 이런 생각으로 기다리지 않았어요. 곧바로 실천하고 행동했어요. 그리고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냈지요. 세상을 책임지는 일은 어른의 몫이지만, 어린이도 얼마든지 세상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주변에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어려움에 처한 친구나 불편을 겪는 이웃들이 있나요? 자연을 해치는 일, 정의롭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는 않나요? 한 번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 일이 당장은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나의 작은 용기가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불러올 수 있어요. 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그 안에서 몰랐던 나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소년, 소녀가 저마다의 꿈을 갖고 정성을 쏟는 일만큼 세상에 멋진 일이 또 있을까요? 그 작은 꿈들이 모여 지구촌 문제들을 해결해 낸다면,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고 더 평화로운 미래를 누릴 수 있답니다.
누구나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저는 그 후보들을 앞으로도 계속 찾아낼 거예요! 그럼 이제 세상을 움직이는 소년, 소녀 들을 만나러 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