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오직 하나, 감사할 뿐입니다.
어느 한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수봉을 암벽 등반으로 오르고, 히말라야를 오르고, 또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만이 도전이 아니라, 다시 들춰 보고 싶지 않은 나의 내면을 탐사하고 글로 쓰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것 또한 도전임을…. ‘암’이란 장거리 마라톤을 뛰고 있는 내 이야기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처음으로 마라톤을 시작한 분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되면 좋겠다. 또 아픈 이를 돌보는 가족에게 위로를 그리고 아프지 않은 분들에게는 지금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상의 삶이, 아픈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임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