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깨비 작가’로 불린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1988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서 『새가 되고 싶어』로 한국 작가 최초로 황금사과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림 부문 한국 대표로 선정되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그림책 『꼬꼬댁 꼬꼬는 무서워!』, 『새가 되고 싶어』 등이 있고, 그린 작품으로는 『수달이 오던 날』, 『황소와 도깨비』, 『해치와 괴물 사형제』, 『야광귀신』 등 60여 권에 이른다.
딸아이가 걸음마도 못 떼는 젖먹이일 때는 곧잘 배 위에 눕혀 놓고 같이 낮잠을 잤어요. 색색거리는 아이 숨소리를 듣는 것도 좋았고, 숨 쉴 때마다 조그만 몸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좋았지요. 아들아이는 걸음마를 시작하자마자 뒤뚱거리며 달려와 내게 안겼어요.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하다가도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아이를 받아 안을 때면 정말 행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