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 네덜란드 하를렘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코리의 부모는 가난한 중에서 물질로, 마음으로 이웃 섬기기를 아끼지 않은 이들로, 코리는 그런 부모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최초의 여성 시계공이 된 코리는, 병약했던 어머니를 여읜 후 아버지,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독신인 벳시 언니와 살게 된다.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압받는 유대인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코리 가족은 그들을 위해 안전한 거처를 찾아주고 숨겨주는 일에 뛰어든다. 1944년 그 일로 인해 가족 전체가 체포되고 아버지는 감옥에서 돌아가시고 만다. 언니인 벳시와 코리는 독일에 있는 죽음의 수용소에까지 끌려가 잔혹한 수감 생활에 시달려야 했다. 그곳에서도 두 자매는 날마다 말씀을 전하고 주위 사람들을 위로하는 삶을 산다. 전쟁이 끝나면 함께 전쟁 피해자들을 위한 센터를 만들자고 꿈꾸던 벳시 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나고, 코리만 기적적으로 수용소에서 석방된다.
전쟁이 끝난 후 언니의 소원대로 코리는 네덜란드와 독일에 치유 센터를 건립하는 사역을 시작한다. 더불어 전 세계를 돌며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나누고,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던 코리는 1983년 자신의 91번째 생일에 캘리포니아에서 하나님 품에 안긴다. 코리 텐 붐이 엘리자베스, 존 세릴 부부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으며 동명의 영화(The Hiding Place (1975))로도 제작되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는 거울』, 『내가 문 밖에서 두드리노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