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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크리스토프 앙드레 (Christophe André)

최근작
2023년 10월 <감정 수업>

크리스토프 앙드레(Christophe André)

프랑스 파리 생트안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이자 긍정심리학 전문가. 불안증 및 우울증과 같은 정서 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은 마음챙김 명상과 긍정심리학을 활용한 재발 방지 분야에 힘썼다. 2000년대 초반 심리치료에 명상을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 가운데 하나로, 프랑스 인지행동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파리 제10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프랑스 공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RFI)’에서 매주 명상과 마음챙김 관련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펴낸 《나라서 참 다행이다》가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불안을 넘어설 용기》, 《나답게 살아갈 용기》, 《새로운 뇌 사용법: 나를 치유하는 뇌》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공저로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나를 살리는 관계》, 《내 마음이 왜 이래》, 《상처받지 않는 삶》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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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와 마주앉기> - 2018년 7월  더보기

당신의 삶에 집중하라 명상이란 명상은 아주 오래된 수행법입니다. 동서양에서 명상을 시작한지 2,000년이 넘었습니다. 오늘날 명상은 여러 가지 요인들에 힘입어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종교와 무관한 명상법이 나오면서(대략 8주 만에 명상에 입문할 수 있도록) 접하기가 쉬워졌고, 명상의 여러 장점들이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비종교성, 접근 용이성, 과학적 증명, 이 세 가지 특징에다가 물질주의, 시장 만능주의, 디지털 중독과 같이 현 시대에 만연한 정신적 공해를 명상을 통해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진 것이지요. 우리가 다시금 삶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명상에는 정말로 ‘마음 수련’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합니다. 명상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 개인적으로 명상이 인생에서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 이야기가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조용히 혼자 있는 것을 즐기며 무언가에 골똘히 빠져 있는 아이였지요. 그런데 자라면서 이러한 면을 잊고 어른의 삶이 지닌 습관과 속도에 맞추게 되었지요. 행동하고 반응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무언가를 시도하며 말입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일을 겪게 됩니다. 사실 우연이나 그저 단순한 호기심으로 명상을 찾는 일은 드뭅니다. 항상 덜어내야 할 고통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먼저 주어지지요. 어떤 동료가 세미나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 일이 기억납니다. “여러분들 중 고민도 고통도 전혀 없는 분이 있나요” 당연히 손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동료가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고민이 있는 분들 중 그 고민들을 덜거나 해결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좋은 분이 있나요” 역시나 아무도 손들지 않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고통을 겪고, 또한 모든 인간은 그 고통을 덜어내고 싶어 합니다. 개인적으로 겪은 비극은 이렇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제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충격에 빠진 저는 툴루즈 근처 한 수도원에 은신했습니다. 그 수도원은 제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던 장소로, 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지내러 가는 곳이었지요. 저는 그곳에서 명상하는 삶과 묵상, 침묵, 기도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언가 명확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언가 다른 일을 하거나 딴생각을 하며 시련에서 도망치지 않으려는 습관을 이미 잃은 상태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어마어마한 고통을 안고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첫 며칠 동안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불안과 고뇌, 이곳에 있는 것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과 계속 마주했습니다. 명상 치료 세션 초반에 수많은 환자들이 겪는 것과 똑같은 증상이지요. 그런 증상이 지속되다가 서서히 불안감이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바깥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내적 변화를 경험한 것이지요. 나 자신이, 나의 시선이 바뀐 겁니다. 앞으로 주어진 삶에 귀중하고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중요한 무언가를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을 안고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 차례 따로 시간을 내어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곳에서의 시간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이러한 명상 수행의 시간들을 떠올려보면 지루함, 권태와 같은 힘든 순간들과 충만함, 조화로움과 같은 감명 깊은 순간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한 발 물러나 돌이켜 보면 명상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심리적 도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적 고뇌의 순간들이 닥치면 명상을 통해 아주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그런 순간들이 덜 강렬하게 다가오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습니다. 말하자면 고달픈 길과 시련에 보다 잘 맞설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게다가 명상을 통해 좋은 순간들을 보다 잘 만끽하고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근원들에 정신을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하늘이나 꽃을 그저 지나가며 바라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주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을 호흡하고 음미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시련을 보다 잘 헤쳐 나가는 자세와 행복의 순간들에 더 많이 집중하게 하는 명상이 주는 두 가지 선물 덕분에 시련 속에서도 피어오르고 나타나는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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