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의 『안티 오이디푸스』(L’Anti-Oedipe)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우리가 돌봐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의 생명력이다. 개인이라든지, 시민이라든지, 주체라든지 혹은 인간이라든지 이런 것 이전에, 이런 것 아래서 우리 존재 자체를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서의 생명력. 이 생명력을 들뢰즈-가타리는 무의식, 또는 욕망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들뢰즈-가타리의 관심은 생명/삶의 원리이고, 그에 기반해 생명/삶을 잘 돌보고 기를 수 있는 길을 찾아요. 다른 말로 하면 양생의 원리를 탐색한다고 할 수 있죠. 기를 양(養)에 생명 생(生), 생명을 기르는 원리로서 양생법을 탐구한 게 『안티 오이디푸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