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법철학자, 정치철학자, 윤리학자, 고전학자, 여성학자로서 뉴욕 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서양고전학으로 학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전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브라운 대학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시카고 대학교 철학과, 로스쿨, 신학과에서 법학·윤리학 석좌교수로 활발히 강의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과 함께 GDP가 아닌 인간의 행복에 주목하는 ‘역량이론’을 창시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발전과 사회정의란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자유를 부여하는 데 있다고 설명하는 이 이론은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HDI)의 바탕이 되었다. 학문적 탁월성을 인정받아 미국철학회장을 역임했으며, 1988년에 미국학술원 회원으로, 2008년에 영국학술원 해외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놈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지성에 두 차례(2005, 2008년)나 뽑히기도 한 그는, 2008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주최로 열리는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를 통해 ‘감정과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서울대, 고려대, 계명대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저서로는 『사랑의 지식(Love’s Knowledge)』(1990), 『인간성 수업(Cultivating Humanity)』(1997), 『혐오와 수치심(Hiding from Humanity)』(2004), 『역량의 창조(Creating Capabilities)』(2011), 『정치적 감정(Political Emotions)』(2013),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Not for Profit)』(2016), 『동물을 위한 정의(Justice for Animals)』(2023)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