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안 존슨은 위니펙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겨울에는 사젠트 공원에서 스케이팅을, 여름에는 위니펙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며 보냈다. 질리안은 작가이면서 화가로 《토라》 시리즈와 《내 누나 그레이시》 등의 동화를 직접 쓰고 삽화를 그렸고, 토마스 케닐리의 《신발 속의 루스》에는 삽화를 그렸다.
지금까지 30여 편의 그림책을 펴냈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녀의 책은 1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계속해서 그림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흰 종이를 대면하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 두려워합니다.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원근법에 관한 많은 규칙과 얼굴을 그리는 법 등등을 배워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하게 될 우리의 연습 목표는 바로 그러한 두려움을 잊고 창조적인 자유를 누리는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더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지를 얘기하곤 합니다. 우리의 눈에서 비늘을 벗겨 내고 대상을 새롭고 명확하게 인식하게 해 준다고요. “아, 팔은 사실 목에서 뻗어 나온 게 아니었군요.”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스스로의 좋지 않은 습관들을 포용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나의 많은 캐릭터들은 목이 아예 없습니다. 그럼에도 근사해 보이지요. 그러니까 그림은 단지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까지도 돌아보게 합니다.
이 책은 극사실적으로 그리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당신의 선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어디까지 가는지를 보는 것에 관한 책이지요.”
“그럼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