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눈빛의 여인’에서 ‘촌티와 푼수끼가 다분한 노처녀’까지, 원숙미 넘치는 연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배우.
진희경은 군산대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 하던 중 학교를 중퇴하고 1989년 패션 모델로 데뷔한다. 그리고 패션모델로서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994년 영화 <커피 카피 코피>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들어선다.
그녀는 예쁜 모델의 이미지에 파묻혀 잠시 배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배우 진희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진희경은 모델의 늘씬한 몸매와 세련된 이미지로 도시 여성의 매력을 풍기며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간 그녀는 <손톱>을 통해 1995년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그 이후 자신의 이미지에만 한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의 영화에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이미지로 자신을 선보인다.
진희경의 매력은 한결같지 않은 영화 속 인생에, 자신을 맞추어 나가는 대담한 도전정신에 있다. 그녀는 변화무쌍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그녀의 노력은 1999년 제3회 부천 국제 영화제 페스티발 레이디로 선정되게끔 하였다.
그녀는 어느새 관록 있는 연기력의 소유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가문의 영광>에서는 우아하면서도 푼수끼 있는 역을 소화하더니 2004년 <고독이 몸부림칠 때>에서는 그녀 특유의 트레이드마크인 귀여운 푼수끼가 매력인 수더분한 남해의 여인내로 변신을 꾀하였다. <연리지>에서 노처녀, ‘원간호사’로 분하여 손현주와 함께 노처녀-노총각 커플연기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