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서울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선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자식 넷을 키운 아버지에 대해 각별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학창시절 부터 줄곧 무용을 전공하여 한양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그녀에게 배우의 길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1994년 장선우 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통해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과감한 노출 장면 때문에 영화계 데뷔와 동시에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다.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 <돈을 갖고 튀어라>, <개같은 날의 오후> 등의 작품에서 개성강한 역을 주로 맡아 색깔있는 모습을 선보인 그녀는 차승원과 함께 출연한 2000년 작품 <신혼여행> 이후 잠시 영화 활동을 접고 주로 TV 드라마와 CF 등에서 활동하였다.
2004년 영화 <아홉살 인생>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그녀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낼 줄 아는 강인한 어머니 역할로 분했다. 백태 낀 눈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렌즈까지 착용하는 열의를 보인 그녀는 이 영화에서 이전보다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