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교도」가 당선하면서 동아인산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5년에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헤르메스의 예수, 말더듬이 킬러를 비롯해 다양한 책을 발표했다. 세종도서 2회, 도깨비 책방 2회, 문학나눔 도서 1회 선정되었다. 책 만드는 일을 하면서 꾸준히 장편소설을 쓰고 있으며, 퇴근길에 망원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혹시 '이야기보따리'라고 알아?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 네 아빠 엄마가 태어나기 훨씬 전, 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난 세상 모든 이야기들을 보따리 안에 간직하고 있었지.
그런데 이야기가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이야기를 묶어 둘 수가 없게 됐어. 결국 난 이야기보따리를 풀게 되었어. 아주 엄청난 양이었지.
그리고 세상 모든 책 속에 나누어 담았단다. 국어책 안에도 담았고 이 책 속에도 담았단다. 그러니 이 책과 국어책은 한 형제인 셈이지. 모두 내 이야기를 나누어 담고 있으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