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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지우

본명:황재우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2년, 전남 해남 (물병자리)

직업:시인

기타:1972년 ~ 1979년 서울대학교 미학 학사 1981년 ~ 1985년 서강대학교대학원 철학 석사 1988년 ~ 1991년 홍익대학교대학원 미학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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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뇌성번개 치는 사랑의 이 적막한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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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witter.com/jiwooclassic

나는 너다

_없는 길 (『나는 너다』 1987년 1월 풀빛 초판) 서울 美文化院 점거농성 사건으로 세상이 시끌벅적했던 작년 늦봄, 김지하를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華嚴’과 ‘다스 카피탈’을 포괄하는 大世界觀을 말했다. 이 테제, 혹은 공안이 나에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禪師들은 劍客을 닮았다. 내 골통을 半으로 가르는 가장 빠른 생각은 메모다. 메모랜덤 : 기억을 위한 符籍! 세번째 詩集을 묶는다. 두번째 시집을 묶을 때 함께 넣을까 말까 망설였던, 메모 같은 시들이다. 그 가운데 일부를 올여름까지 드문드문 발표했었고, 몇 편은 새로 쓰기도 했다. 이미 써놓았던 것들을 나중에 볼 때 치밀어오는 부끄러움이 加筆을 하게 한 곳도 몇 군데 있다. 제목을 대신하는 數字는 서로 변별되면서 이어지는 내 마음의 불규칙적인, 자연스러운 흐름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말하고 기록하는 모든 형식들에 관심이 몰려 있던 그 당시 나로서는 電文을 치듯, 火急하게 아무거나 詩로 퍼 담으려는 탐욕에 급급했던 것 같다. 지금 보니, 냉랭하다. 活活 타오르는 시를 언제쯤 쓸 수 있을까? 詩들을 정리할 때마다 두렵다. 마음이 체한다. 이제 어디로 빠져나갈까? 없는 길을 찾아 나가기가 이렇게 버거울까? 1986년 겨울 - 시인의 말

나는 너다

나를 길러주신 나의 長兄 宇晟 스님께, 세상의 負債를 지고 지금도 땅 밑을 기는 나의 아우 광우에게,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형제들에게 바칩니다. - 헌사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나는 내가 쓴 시를 두번 다시 보기 싫다. 혐오감이 난다. 누가 시를 위해 순교할 수 있을까? 나는 시를 불신했고 모독했다. 사진과 상형문자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아 그러니까 나는 시가, 떨고 있는 바늘이 그리는 그래프라는 것을, 파동역학이라는 것을, 독자께서 알아주시라고 얼마나 시의 길을 잃어버리려고 했던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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