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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경

본명:한경희

최근작
2016년 5월 <숲속의 물고기 (양장)>

숲속의 물고기 (반양장)

첫 수필집을 펴내며 살면서 늘 어딘가 떠나야 될 것 같은 막연한 조바심이 있었다. 무언가를 찾아야만 될 것 같은 강박감이 늘 불안증같이 나를 붙들고 있었다. 글을 써나가면서 그것이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이었음을 느끼게 되자, 내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늘 멀리서 찾으려 했던 행복이 사실은 소소한 내 일상 속에 있으며, 그동안 마음껏 누려왔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지나간 나의 봄은 감미로웠고, 여름은 울창했으며, 가을도 그리 쓸쓸하지가 않다. 숲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길목을 지날 때마다 나를 응원해주던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았음에 감사한다. 넓은 땅에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서있는 것은 숲이 아니다. 키가 작은 나무와 큰 나무, 잎이 뾰족한 침엽수와 잎이 넓은 떡갈나무 등 각양각색의 나무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 숲이다. 내 삶의 숲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지나가고 또 붙잡고 싶은 사람과 순간도 많다. 실수도 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나는 아직도 부족함이 참 많지만, 숲처럼 너그러운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한다. 세상에 태어나 여섯 남자를 사랑했고, 할머니와 엄마와 딸과 손녀 지승이 네 여자를 사랑했다. 늘 쫑쫑대며 불평을 해도 내게 후원을 아끼지 않는 언제나 든든한 반쪽 낭군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서툴러서 사랑의 이름으로 상처 받았을 아들과 딸에 미안하고 진심으로 사랑함을 고백한다. 그리고 든든한 사위 백 서방, 행복바이러스 손녀 지승이가 있어 행복하다. 끝으로 부족한 글에 후한 서평을 써 주신 김봉진 교수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늘 그리운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며. 2016년 4월 라일락 향기 짙은 역삼동에서

숲속의 물고기 (양장)

첫 수필집을 펴내며 살면서 늘 어딘가 떠나야 될 것 같은 막연한 조바심이 있었다. 무언가를 찾아야만 될 것 같은 강박감이 늘 불안증같이 나를 붙들고 있었다. 글을 써나가면서 그것이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이었음을 느끼게 되자, 내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늘 멀리서 찾으려 했던 행복이 사실은 소소한 내 일상 속에 있으며, 그동안 마음껏 누려왔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지나간 나의 봄은 감미로웠고, 여름은 울창했으며, 가을도 그리 쓸쓸하지가 않다. 숲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길목을 지날 때마다 나를 응원해주던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았음에 감사한다. 넓은 땅에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서있는 것은 숲이 아니다. 키가 작은 나무와 큰 나무, 잎이 뾰족한 침엽수와 잎이 넓은 떡갈나무 등 각양각색의 나무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 숲이다. 내 삶의 숲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지나가고 또 붙잡고 싶은 사람과 순간도 많다. 실수도 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나는 아직도 부족함이 참 많지만, 숲처럼 너그러운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한다. 세상에 태어나 여섯 남자를 사랑했고, 할머니와 엄마와 딸과 손녀 지승이 네 여자를 사랑했다. 늘 쫑쫑대며 불평을 해도 내게 후원을 아끼지 않는 언제나 든든한 반쪽 낭군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서툴러서 사랑의 이름으로 상처 받았을 아들과 딸에 미안하고 진심으로 사랑함을 고백한다. 그리고 든든한 사위 백 서방, 행복바이러스 손녀 지승이가 있어 행복하다. 끝으로 부족한 글에 후한 서평을 써 주신 김봉진 교수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늘 그리운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며. 2016년 4월 라일락 향기 짙은 역삼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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