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르 누알라의 문장에서는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난다. 글러버린 인간 종에 대한 일종의 자학
이랄까? 그의 유머는 절망의 절제된 표현이자 붕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인간들에 대한 연대의 손
길이다. 당신이 지구 걱정에 잠 못 이루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산불과 홍수와 가뭄과 해수면 상
승과 폭염과 식량난과 자원고갈과 더욱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을 생각하며 만성적인 마음고생에 시
달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그러니 이제부터는 우리와 우리 이웃들의 정신 건강을 잘 살피는 게
지난한 과정을 버텨내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우리를 다독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