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어떤 의미로 세계가 존재하는가를 말해준다. 우주 발생론은 또한 존재론적 현현(顯現)이며, 존재의 완전한 드러남이다. 그리고 모든 신화는 일종의 우주 개벽설적인 형태를 띠기 때문에 신화는 존재론적 현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때' 일어난 것을 기술한 역사들은 어떻게 이 세계가 존재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답변을 제시한다. 신화는 세상 속에서 다중적인 존재의 방식과 실재의 구조를 드러낸다. 그렇기 때문에 신화는 인간 행동의 전거가 되는 것이다. 신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참된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다.